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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이로운경제이야기입니다.
지난 5월 15일,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예사롭지 않다. 이 회담을 기점으로 한국과 중국은 공급망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으며, 서비스·투자 분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이번 만남의 핵심 키워드는 “공급망 강화”와 “다자무역 재건”이다.
더 나아가 이 회담은 단순한 경제 외교를 넘어 ‘정상외교의 물꼬’를 트는 자리로 해석된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중국 측이 “검토하겠다”는 언급을 한 것은 기존의 ‘무응답’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한중 관계의 전환점을 예고한다.
한·중 공급망 공조… 글로벌 가치사슬 복원 시동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차관과 25분간 면담을 갖고 공급망 공조 및 FTA 협상을 논의했다. 중국은 “한국을 배려하고 있다”는 이례적 표현을 사용하며, 다자무역 질서의 복원을 강조했다.
이번 논의는 단순히 양국 간의 무역 이슈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시사한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희소금속 등 전략물자 공급이 불안정해지는 현 시점에서 한중의 공급망 연대는 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APEC 회담 이면전… ‘그리어 쟁탈전’ 벌어진 이유
APEC 회담 내부에서는 ‘다자무역 회복’이 공식 의제였지만, 정작 회의장 바깥은 미국 대표 그리어(USTR 대표) 면담 경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미국이 제안한 ‘줄라이 패키지’ 협상을 앞두고, 각국 장관들이 앞다퉈 그리어 대표와의 양자면담에 나선 것이다.
한국 정부는 특히 조선 산업을 앞세워 미국 측의 관세 정책 완화 협상을 유도 중이다. 이날 그리어 대표는 제주에서 비공개로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를 만났다. 이는 향후 한·미 무역 협상에서 조선·해양 협력이 핵심 교환 카드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시진핑 방한 가능성… 단순 의전 아닌 전략적 분기점
이번 회의의 가장 큰 파급력은 ‘시진핑 10월 방한 가능성’이다. 중국이 주최하는 2026 APEC 정상회의에 한국의 협력을 요청하면서, 상호 의전 균형 차원에서 시 주석의 경주행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만약 시진핑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이는 2014년 이후 약 11년 만의 방한이다. 단순한 정상외교를 넘어 한국의 ‘미중 사이 줄타기 전략’에 힘을 실어줄 수 있으며,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관세전쟁 완화에도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경제 지표가 말해주는 다자무역 회복 필요성
APEC은 세계 인구의 37%, 상품 교역량의 49%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 블록이다. 그러나 최근 보호무역주의, 미국의 관세전쟁 여파 등으로 무역전망은 암울하다. 올해 APEC 회원국의 GDP 성장률은 2.6%로 하향 조정됐고, 수출 증가율은 작년 5.7%에서 올해 0.4%로 급락할 전망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APEC이 다시 다자무역 플랫폼으로 기능하려면, 한국·중국·미국이라는 삼각축의 조율이 필수다. 그중에서도 중간자적 위치를 가진 한국의 ‘전략적 균형 외교’가 더욱 중요해졌다.
결론: 10월 APEC 정상회의, 글로벌 통상 질서의 전환점 될까
이번 제주 APEC 통상장관회의는 단순한 사전 협의 자리를 넘어, 한중 협력 강화, 한미 협상 전략, 그리고 시진핑 방한이라는 세 가지 빅이슈를 한데 아우른 국제 경제 외교의 무대였다. 10월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세계 무역 질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 한 줄 요약: “공급망은 다자무역의 심장이다. 그 흐름을 바꾸는 첫 신호탄은 이미 제주에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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